Excellent Sound라는 뜻의 EXS는 헤드폰 전문유통업체인 (주)우성음향의 브랜드이다. 2009년에 출시한 EXS X10의 대성공에 힘입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EXS X20을 2011년에 새롭게 출시하게 되는데 개봉기와 디자인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자.
195,000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된 EXS X20은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함께 어필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 하다. 역시나 국내 최초로 적용되었다는 점과 함께 기존 X10의 싱글이 아닌 각각 저음과 고음을 담당하는 BA의 역할은 사뭇 기대된다. 박스에는 이런 Dual Balanced Armature와 함께 Noise-Isolating Earphone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나 고급제품이야.
블리스터 케이스 뒤로는 EXS 20의 스펙과 함께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해보도록 하고 가볍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바로 3M 귀마개와 같은 메모리 폼팁으로 보여진다. 이 역시 EXS X20을 고급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일단은 박스를 개봉해 보도록 하자. 박스 겉을 둘러싸고 있는 띠지를 벗기면 플라스틱 박스를 열 수 있다.
순정 상태의 EXS X20을 조금 더 다양하게 촬영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메모리 폼팁으로 EXS X20이 셋팅되어 있고 강렬한 레드컬러와 함께 두랄루민 소재, 그리고 흔히 말하는 칼국수 케이블로 구성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꽤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선재에 코팅이 이루어지지 않아 의류에 닿았을 경우 보풀이나 먼지가 들러붙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케이블이 부드럽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EXS X20의 케이블은 Y자 형태로 선재의 중간에 위치한 Y분기점은 위로 케이블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 물론 EXS X20임을 알리는 Y분기점의 레드 컬러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L자형 커넥터는 EXS가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디바이스와 연결했을 때의 느낌은 대략 아래와 같다.
아이폰에서 연결한 느낌은 대략 이렇다. 하나 참고한다면 L자형 커넥터가 가진 장점은 I자형에 비해 이어폰 단자의 파손으로부터 좀 더 자유롭다는 것이다. 반대로 L자형 커넥터 뭉치가 큰 경우라면 위 사진과 같이 홀드버튼 조작시 걸리적거린다는 것 정도가 있을까?
EXS X20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꽤 무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EXS X20이 가진 두랄루민 소재의 특징은 14g이란느 무게를 통해 부담감을 해소하고 있다. 이는 장시간 청음했을 때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으로 그 부담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S X20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이유 중 하나라면 바로 휴대용 파우치를 예로 들 수 있다. 고급 가죽케이스라는 명칭 자체에서도 EXS X20의 보관 및 휴대에 있어 안성맞춤이다. 우리가 이어폰을 오래도록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무렇게나 돌돌 말아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는 그 습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캐링 케이스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본체에 부착된 것까지 총 6쌍의 폼팁의 구성은 대/중/소 3쌍의 실리콘팁과 1쌍의 실리콘 더블팁, 그리고 2쌍의 메모리 폼팁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수한 소리를 들려준 것은 중 크기의 실리콘팁으로 팁에 관한 부분은 아무래도 많이 들어보고 다양한 팁을 경험하면서 본인의 귀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장시간 귀에 꽂고 사용하는 제품인지라 그 스트레스가 어떻게 작용하냐에 따라서 좋은 소리를 들려주니까.
그렇다면 EXS X2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듀얼 아마추어 밸런스드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출시한 이어폰 최초의 적용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져다 준다.
대략적인 스펙은 위와 같다.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채택했고 일반적인 번들 이어폰이 가진 16옴의 임피던스 이상의 옴을 보여준다. 임피던스의 경우 그 값이 높을수록 음질과는 다른 소리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임피던스 값, 저항이 높을수록 출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즉, 전용 앰프를 통해 청음했을 때 더욱 확실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자면 8옴의 특성을 가진 제품은 일반적인 기기에서 큰 문제가 없지만 출력이 큰 기기에 연결했을 때 치~ 하는 화이트 노이즈를 경험하게 된다. 반대로 32옴의 특성을 가진 제품은 출력의 확보는 힘들지만 그만큼 화이트 노이즈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략적으로 착용했을 때의 느낌은 위와 같다. 본체와 귀가 많이 달라붙지 않아 무리가 가지 않을까란 생각은 14g의 경량구조가 해결해 준다. 사용하는데 따라서는 강렬한 레드 컬러가 패션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착용감에 대해서는 함께 제공되는 여분의 폼팁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EXS X20이 채택한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는 싱글 유닛만으로 커버하기 힘든 저음과 중고음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놀즈社(knowles)의 것인데 단순히 이런 유닛으로만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발기간동안 많은 전문 뮤지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튜닝하면서 원음에 가까운 플랫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4~50만원대의 외산 이어폰보다 원음에 충실하다는 자부심도 보인다.
다만, EXS X20의 플랫한 사운드는 모든 기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데 테스트했던 몇몇 제품 중에서 특히 블랙베리 볼드 9000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좀 더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이외에도 Ti OMAP 4를 통해 만들어 내는 옵티머스3D의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Ti의 경우 오래전에 BB 버브라운을 인수한 아주 유명한 회사다. 이보다 더 확실하게 튜닝되었다고 생각되는 아이폰4 역시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사실 좀 더 디테일한 청음기보다는 개봉기와 디자인으로 우성음향의 EXS X20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한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은 일반적인 음악에 잘 어울리는 느낌은 무조건 둥둥거리는 베이스 성애자들과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요보다는 연주곡, 가창력 위주의 발라드에서 발군인데 개인적으로는 국산 제품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바이다.
- 본 리뷰는 2011년 8월 11일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된 것을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원문으로
- 현재 해당 제품은 단종된 것으로 확인되고 EXS X15라는 다른 제품을 판매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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