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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리뷰 (Review)/이어폰 / 헤드폰

흑단목 소재 커널형 이어폰, 삼신이노텍 TWONE (투온) 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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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 인이어 이어폰으로도 부르는 본 이어폰은 일반적으로 전자기기를 구매하면 들어있는 오픈형 이어폰과는 다르게 귓 속에 쏙 들어가는 차폐형 이어폰이다. 마치 3M 귀마개처럼 말이다. 아마도 2006년 8월의 크레신 CS-EP805 이후 오랜만의 이어폰 리뷰인 것 같은데 S-JAYS와 같은 커널형 이어폰을 쓰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차폐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만나보는 삼신이노텍의 브랜드인 TWONE의 T2 제품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포장박스는 코팅이 없는 무광의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재활용을 위한 식물성 잉크 인쇄, 무코팅 포장박스를 통해서 친환경 재질로 개발하려고 한 삼신이노텍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제 TWONE (투온)의 A1, R3를 비롯 리뷰를 진행하는 T2 이어폰의 경우 기존 제품들을 폐기할 때 재활용되지 못한 부품들을 친환경 재질로 개발하고 공식 기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인증받았다고 한다. 박스에 쓰여진 Ecoustic™이라는 문구가 이 모든 것을 나타낸다.







박스를 열어보면 기존의 블리스터 케이스가 아닌 종이로 된 틀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케링 케이스를 만날수 있다. 물론, 1년간 A/S를 위한 제품보증서가 함께 동봉이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자기기에 번들된 이어폰들의 경우 소모품으로 분류되어 3~6개월 간의 보증만 받을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케링 케이스를 열면 T2 이어폰 본체와 본체의 이어팁을 포함한 16개의 이어팁이 동봉되어 있다. 일반적인 오픈에어형 이어폰도 귀가 작은 사용자들에겐 선택하기 힘든데 커널형 이어폰의 장점은 바로 이 이어팁이라고 할 수 있다. 귓구멍에 딱 맞는 착용감을 위한 이어팁은 보통 한가지 모양으로 대, 중, 소의 셋트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다양하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줄감개에 감아진 TWONE T2의 모습이다. 어느 정도 사용한 후에도 뻣뻣한 느낌의 선재는 상당한 터치 노이즈를 몰고 오는 느낌이다. 줄감개에도 쉽게 감긴 느낌은 아니기도 한데 선재의 개선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TWONE T2의 특징으로는 바로 흑단나무를 사용한 하우징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픈 아이템 중의 하나였던 아사다 벚나무를 사용한 오디오 테크니카의 헤드폰 제품이 생각나는 부분인데 흑단의 느낌은 일단 단단하다? 라는 느낌은 먼저 가져오게 된다. 실제로 흑단나무 목검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목검의 크기나 무게에 비하면 틀리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받게 된다. TWONE에서는 "나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흑단으로 제작하였으며, 나무 중 가장 치밀하고 무거운 나무입니다.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땅에 떨어지면서 쇳소리가 날 정도로 야물고 물에 넣으면 가라앉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중후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톤과 질감을 가졌다. 선재와 하우징을 연결하는 니플에는 L/R을 구분하기 위한 양각처리가 되어있지만 차후에는 좌우의 구분이 가능한 디자인의 하우징이 완성되었으면 한다.






상당히 여러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귀의 크기가 작은 분들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노즐에 닿거나 이로 인하여 귀가 피곤해 질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먼지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망도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단단한 느낌을 주는 흑단목과 빳빳한 느낌의 선재를 시작으로 TWONE의 로고가 적힌 Y 스플릿의 경우 튼튼한 느낌은 주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조금은 더 작고 심플했으면 어떨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플러그는 금도금된 I자형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다. 플러그를 덮은 재질은 상당히 튼튼하게 몰딩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적인 느낌에서 T2 이어폰 자체의 느낌은 좋은 편이다. 착용한 모습 또한 낯설지 않지만 사진 속의 사용자의 경우 알루미늄 노즐이 약간 닿은 상태다. 장시간 사용시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귓구멍이 작은 경우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좀 더 길다란 형태의 더블 팁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흑단과 알루미늄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나름 분위기가 있는 모습이다.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청음. 이어폰의 음색에 있어서도 개개인마다 느끼는 점이 틀리므로 참고 정도만 했으면 한다. 청음은 아이폰 3GS에서 FLAT으로 가급적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설명을 하며 192~320kbps의 벅스 혹은 네이버에서 다운로드한 음원만을 사용했으며 개중에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음원은 별도로 준비해서 청음하였다. (Nujabes 일부) 사실 최근에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이나 일반 저가형 오픈에어 타입으로 막 듣다 보니 적응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 점도 양해바란다.






전체적인 TWONE T2의 느낌으로는 풍부하진 않지만 안정감 있게 잡아주고 깔끔한 고음, 역시나 풍부하진 않지만 흩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저음, 균형감 있는 고음 저음과 달리 흔히 클럽에서 둥둥거리는 소리를 몸이 가볍게 리듬을 타는 것과 같은 중음역대가 특징인 제품이다. 듣는 음악의 스타일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저음의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에게 알맞은 제품? 다만, 코드의 재질로 인해서 나오는 터치 노이즈의 문제와 갤럭시S에서 특히 두드러진 화이트 노이즈는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 같다. 터치 노이즈는 대부분 이동시에 코드가 흔들리면서 몸에 부딪힐 때 나오며 화이트 노이즈는 음악을 들을 때는 들리지는 않지만 대기상태(?)에서는 들린다고 해야 할까?




Alan Parsons Project - Love Songs


Ammonia Avenue / Old and Wise / Eye in the Sky 등 들어보면 알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로 청음.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라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청음한 곡들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곡들이다. T2의 묘한 성능이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할까? 전체적인 느낌과는 다른 쭉 뻗어주는 고음역대와 단단하게 잡아주는 중음역대의 느낌이 음악에 좀 더 빠져들게 만들어 준다.




하우스룰즈 (House Rulez) 3집 - Magic Television


그냥 듣는 것만으로 리듬을 타게 만드는 앨범. T2와의 궁합이 마치 클럽에서 음악을 들으며 몸을 흔드는 느낌을 주는 강렬함과 해상력과 공간감을 가져다 주는 느낄 수 있다. 길을 가다가 클럽 분위기를 느끼며 빠져보고 싶다면 바로 T2를 물려 하우스 룰즈를 듣길. 남은 여름을 아주 시원하게 보내줄 아이템.




서영은 with 정엽 - 이 거지같은 말


중저음에서 안정감은 있지만 고음과 후렴부에서 산만하고 흩어지는 경향이 있다. 초반부에서만 균형감 있고 빠져드는 음색을 들려주고 이후에서는 그냥 그런 느낌의 음악을 듣게 되는데 아무래도 레코딩의 문제이지도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나저나 요즘 정엽의 노래는 정말로 멋지다.



센티멘탈 시너리 (Sentimental Scenery) - Compassion (Prologue)


파스텔 소속 뮤지션으로 해당 연주곡에서 약간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쉽다. 다른 곡에서는 안정감 있는 연주가 들리지만 가장 자주 듣는 연주곡에서의 느낌이 아쉽지만 외에도 다양한 파스텔 소속 뮤지션들의 음악을 가지고 있고 자주 듣는데 언제 들어도 파스텔 뮤지션들은 완소 원츄.



Alicia Keys - Doesn't Mean Anything


단 하나의 곡을 가지고 테스트하였지만 앨범 전체의 느낌은 풍성하면서도 꽉 찬 느낌을 전해준다. T2와의 매칭은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알리샤 키스의 음색과도 잘 어울리고 뻗어 나가는 고음의 느낌이 좋다.



푸디토리움 (Pudditorium) - Episode : 이별


앨범의 전체적인 곡들이 잘 살아나는 매칭을 보여준다. 재즈스러운 반주와 보컬이 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지만 고음이 좀 더 강하게 표현되는 느낌을 주며 보컬의 약간은 거친 느낌과 2/3 수준에서 들려오는 악기들의 소리는 바닷가 고지대에서 불어오는 습하면서 시원한 바람의 느낌을 가져다 준다.



누자베스 (Nujabes) - 사무라이 참프루 외 Another Reflection 등


음원이 상태가 좋지 못한 곡들도 있고 네이버 뮤직에서 받은 사무라이 참프루 삽입곡까지 있지만 모든 곡의 느낌이 같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매칭은 이야기 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다만, 무겁지 않게 잘 잡힌 타격감과 함께 충분히 누자베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으로 빠져들게 된다. 궁금하다면 http://blog.naver.com/spinspin2/103748154 DJ Freekey의 Tribute Mix를 들어 보시길.



태양 1집 - Solar


I Need a Girl에서부터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으로 인해서 자주 반복해서 듣고 있다. T2에서의 느낌은 보컬과 저음이 균형있게 잘 뻗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느껴지는 좋은 매칭의 앨범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상으로 국산제품으로서는 기대가 큰 삼신이노텍 TWONE 투온 T2 제품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이어폰의 경우 청음하는 사람에 따라서 이어폰의 느낌이 틀린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가 좋다고 한 이어폰을 청음샵에 가서 들어보면 나하고는 맞지 않아 하면서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처럼. T2는 커널형 이어폰이지만 흑단 재질의 하우징에서 오는 무게감과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 적당한 중음에서 오는 흩어지지 않는 잘 잡힌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그만큼 공간감이나 해상력에서는 보통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음원에 따라 시원하게 뻗어주는 고음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매 및 사용을 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좋은 소리에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면 비싼 외산제품보다는 가격이나 성능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 본 리뷰는 2010년 8월 16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것을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원문으로

- 현재 일부 쇼핑몰에서는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삼신이노텍의 투온 홈페이지가 운영 중단된 것으로 보아 단종된 것으로 사료됩니다.